1분 투자 마인드

케이크 팔아 CJ이겨버린 어느 가게 이야기

킨토노미 2025. 4.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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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프랜차이즈가 시장을 장악한 시대,

전국에 단 16개 매장만 두고 CJ푸드빌을 이긴 빵집이 있다.

바로 대전의 전설, 성심당이다.

 

 

 

성심당,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성심당 운영사 ‘로쏘’는 2024년 4월 공시된 자료에서

2023년 한 해 동안 1,93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년도 매출 1,243억 원보다 56%나 증가한 수치로 엄청난 금액이다.

 

영업이익도 놀랍다.

2022년 315억 원에서 → 2023년에는 478억 원으로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298억 원)을 큰 차이로 제쳤다.

 

아래 두 회사의 영업이익을 비교해 보자.

  • 성심당(로쏘) : 매장 수 16개 / 영업이익 478억 원
  • CJ푸드빌 : 매장 수 1300여 개 / 영업이익 298억 원

 

대형 프랜차이즈를 단일 지역 매장이 꺾은 것이다.

 

 

대전에서 시작된 진짜 ‘빵의 신화’

 

성심당의 시작은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이었다.

전쟁 이후 원조받은 밀가루 두 포대로 시작한 성심당은

이제 대전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대표 빵집으로 불린다.

 

매장은 오직 대전에만 있으며,

유명세에도 프랜차이즈 확장을 고사하고 지역 기반 운영을 고수해 왔다.

 

무엇이 성공 요인이었을까?

 

1. 튀김소보로, 딸기시루 등 히트 상품

 

튀김소보로는 성심당의 ‘시그니처’이자

SNS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알려진 제품이다.

최근에는 딸기시루 케이크도 큰 인기를 끌며

관광객의 방문 이유가 되기도 했다.

 

2. 착한 기업 이미지

 

매일 남은 빵은 양로원, 보육시설 등에 기부하고 있으며,

매월 약 3000만 원 상당의 제품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고 있다.

기업의 이익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모습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3. ‘확장’보다 ‘집중’

 

유혹에도 프랜차이즈 화하지 않고

오직 대전에서만 매장을 운영하는 운영 전략.

이는 ‘한정성’과 ‘진정성’이라는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만들어냈다.

 

전국 1300개 매장을 가진 CJ푸드빌을

대전의 단 16개 매장이 이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성심당은 그걸 해냈다...

지역에 뿌리내린 브랜드가 어떻게 전국구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빵 하나로 시작된 이야기.

그리고 그 빵이 사람들의 추억이 되고, 도시의 자부심이 된 이야기.

 성심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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