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개막과 함께 등장한 ‘크보빵’(KBO빵)이 편의점과 마트를 휩쓸고 있다.
단순한 간식이 아닌 ‘수집용 띠부씰’로 불붙은 인기, 중고거래까지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판매율 97%… 진짜 대박 난 크보빵
SPC삼립이 지난 3월 말 출시한 크보빵의 판매율은 무려 97%에 달했다. 편의점 GS25 기준, 입고된 100개 중 97개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마트에서도 반응은 비슷하다. 일부 매장은 입고되자마자 품절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특히 인기 있는 제품은 구단 캐릭터에 따라 출시된
- 호랑이초코롤 (기아 타이거즈)
- 쌍둥이딸기샌드 (LG 트윈스)
- 곰발바닥꿀빵 (두산 베어스) 등이다.
크보빵이 포켓몬빵을 넘은 이유
크보빵은 출시 3일 만에 100만 봉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포켓몬빵의 동기간 판매량인 75만 봉지를 넘어선 수치다. 띠부씰 수집 열풍이 또다시 한 번 대중을 사로잡은 셈이다.
띠부씰은 총 215종으로, KBO 9개 구단(롯데 제외)의 마스코트 및 선수 사진이 무작위로 동봉된다. 롯데 자이언츠가 제외된 것은 롯데그룹 자체 제과 브랜드(기린) 운영 때문으로 알려졌다.
중복 구매를 유도한 마케팅 전략,
랜덤 수집 요소,
구단별 차별화된 제품 구성이 맞물리며 ‘크보빵’은 단숨에 국민 간식 대열에 올랐다.
중고거래 시장까지 접수한 크보빵
띠부씰 수집 열풍은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이어지고 있다. 크보빵 띠부씰을 사거나 교환하려는 글들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고 있다.
‘레어 씰’을 찾기 위한 소비자들의 반복 구매는 곧 판매량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SPC삼립의 실적과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SPC삼립 주가도 ‘홈런’
크보빵 출시 직후인 3월 24~25일, SPC삼립의 주가는 14% 이상 상승했다. 이어 4월 2일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크보빵의 영향력을 증명했다.
KBO리그가 지난해 1,000만 관중을 넘기며 부활한 가운데, 야구팬의 감성과 소비 욕구를 동시에 건드린 크보빵은 단순한 한시적 유행을 넘어선 장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킨토노미, 1분 투자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