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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투자 마인드

매뉴얼 없이 연매출 180억, 27살 청년이 만든 브랜드는 무엇인가

by 킨토노미 202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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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는 진입 장벽이 높기로 악명 높다. 자본, 유통, 마케팅, 생산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다. 그런데 이 치열한 시장에서, 매뉴얼 하나 없이 180억 원의 매출을 올린 27살 청년이 있다. 바로 스트리트 브랜드 ’노매뉴얼(NOMANUAL)’을 만든 김주현 대표다.

 

노매뉴얼은 2017년 봄, “틀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철학으로 탄생한 브랜드다. 말 그대로 매뉴얼 없는 자유로운 기획과 디자인으로 시작되었다. 김주현 대표는 1998년생으로, 당시 대학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던 학생이었다.

 

그는 디자인뿐 아니라 생산과 유통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군대 휴가 중 동대문 시장에서 일을 배우며 브랜드를 하나씩 쌓아올렸다. 수첩에 낯선 용어를 적고, 공장 관리부터 원단 발주, 촬영까지 스스로 익혔다. 그가 말하는 가장 어려운 것은 디자인이 아닌 생산이었다. “디자인은 2D지만, 생산은 3D다”라는 그의 말은 브랜드를 시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노매뉴얼의 강점은 단순한 옷이 아니다. 시즌마다 사회적 이야기를 입힌 컬렉션을 기획하며 브랜드의 철학을 전달한다. ‘복서’, ‘홈리스’ 등의 콘셉트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사람과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담고 있다.

 

아이템은 그래픽 티셔츠부터 니트, 바람막이, 데님까지 다양하며, 믹스앤매치나 가먼트다잉 기법을 활용해 날 것의 감성을 강조한다. 최근에는 여성 소비자 반응이 좋아지며, 헤어리 니트, 풋볼 저지 등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오프라인 확장도 눈에 띈다. 더현대 서울, 신세계 센텀시티 등에 입점하면서 월 매출 2억 이상을 기록 중이며, 2024년 상반기에도 강남점, 대구점, 스타필드 수원 등 주요 상권에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온라인은 남성 중심, 오프라인은 여성 중심이라는 소비자 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해외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2019년부터 일본 편집숍에 홀세일을 시작했고, 2024년 4월에는 다이마루 우메다점 팝업스토어도 예정돼 있다. 미국 브랜드 ‘맨하탄포티지’와의 협업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브랜드의 경쟁력은 디자인보다 감성과 전달 방식에 있다”고 말한다. 이 말은 단순히 패션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개인 브랜드, 1인 창업, 크리에이터 시대에 접어든 지금, 사람과 공감하는 콘텐츠의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노매뉴얼’은 더 이상 단순한 스트리트 브랜드가 아니다. 스토리와 철학, 감성으로 무장한 하나의 콘텐츠 브랜드로서 MZ세대와 공감하며 성장 중이다. 매뉴얼 없이도, 감각과 진정성만 있다면 누구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이야기이다.

킨토노미, 1분 투자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