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주식을 잘 안하는 내가, 이 종목을 선택한 이유
나는 평소에 한국주식을 자주 하지 않는다.
미국 주식 쪽에 더 익숙하기도 하고,
매도 타이밍을 잘 못잡고 장기 투자에 익숙한지라
워낙 시장 분위기가 출렁이는 걸 여러 번 봐서 손이 잘 안 갔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워낙 가격이 계속 떨어져서 최근에 소량 구입해 본 것.
익숙한 회사이고, 한 때 9만원이 넘었던 주식이 5만 원대라니...
'이 정도면 싸게 사는 거 아닐까?' 싶어 1월부터 간간히 사모았는데...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진짜 잘 샀다" 싶었다
내 매수 가는 54,800원.
몇 주 안 되기 때문에 기대감 제로.
그런데 트럼프 관세 정책 돌입 전, 취임 전까지만 해도 ㅋㅋ 6만 원을 넘어서며 수익률이 + 10% 를 찍었다.
딱히 팔 생각은 없었지만, 앱을 켤 때마다 붉은색으로 떠 있는 숫자를 보며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그 기분은 오래가지 않았다.
오늘 기준으로 다시 주가는 54,800원.
딱 내가 샀던 가격이다. 수익률은 -0.3%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괜히 손해 본 느낌이 드니, 속이 살짝 쓰린다.
외국인은 반대로 팔고 있었다
뉴스를 보니,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대거 매도하고 있었다.
🔵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 (4/7 ~ 4/14)
- 삼성전자 : 1조 2,102억 원
- SK하이닉스 : 9,022억 원
-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아 등도 순매도
그러니 주가가 쉽게 올라갈 수 없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외국인이 빠져나가는 장에서 개인이 들고 있다고 해도
그 반등이 힘을 받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경우.
그런데 외국인은 이런 종목을 샀다
반면 외국인은 내가 잘 모르는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었다.
처음엔 생소했는데, 들여다보니 다 이유가 있다.
🔴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 에이비엘바이오 : 663억 원 순매수 ->4조 원 기술이전 계약 체결, 매출 대비 120배 규모
- 한국전력 : 507억 원 -> 오랜 적자 끝에 흑자 전환, 배당 재개
- HD현대마린엔진 : 288억 원 ->조선업 호황 + 자회사 수주 급증
- 펩트론 :181억 원 -> 비만치료제 + 트럼프 발언 이슈로 주가 급등 ( 단기 과열 주의 )
특히, 에이비엘바이오는 바이오 섹터인데도
주가가 매일같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그런 걸 보면서 "내가 너무 보수적인 선택만 한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 선택은 과연?
나는 아직도 삼성전자를 들고 있다.
손해도 아니고, 수익도 아닌 애매한 상태.
소액이지만,
역시 저렴하게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파는 것도 중요한 것이 주식투자자의 핵심 투자 마인드라는 점을 깨닫는다.
좋은 기업과 좋은 타이밍은 다르다는 것.
처음부터 대박을 바라지도 않았고, 결국 지금은 마이너스 수익률이지만, 이 주식은 나에게 단순 수익률 이상의 공부가 되어주고 있다.
혹시 여러분은 요즘 어떤 종목을 들고 계신가요?
수익 중이신가요, 아니면 저처럼 그냥 버티는 중이신가요?
킨토노미, 1분 투자노트
'1분 투자 마인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 1천만원 벌던 시절, 왜 연 5천만원도 못 모았을까? (5) | 2025.04.23 |
---|---|
65세 이후 노후 순자산은 얼마나 있어야 할까? (0) | 2025.04.22 |
4천만원 든다는데... 영어유치원 보내야할까? (5) | 2025.04.16 |
50대 얼마있어야 중간은 갈까? 중산층 가구 중위소득 알아보자 (2) | 2025.04.14 |
요즘 MZ는 얼마 있어야 부자 일까? 팩트체크 (2) | 2025.04.11 |